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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희망과 꿈 - 바람직한 인간상의 탐색 - 한국사회의 인간상
한국의 사회변동에 따른 인간상의 변모를 전통사회의 인간상과 현대사회의 인간상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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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N FM교육방송 심의보 교육·복지제작국 | KORET2512

입력 2021-02-09 오후 11:03:11 | 수정 2021-02-09 오후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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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희망과 꿈 - 바람직한 인간상의 탐색


◑ 한국사회의 인간상


한국의 사회변동에 따른 인간상의 변모를 전통사회의 인간상과 현대사회의 인간상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의 역사 각 시대마다 그 사회의 성원들에게 내적인 통일성을 부여했던 인간상이 있었을 것이지만 한국의 상고사회나 중세, 그리고 근대 조선사회에 이르기까지를 전통성을 지닌 사회라는 공통점을 현대사회와 비교하여 사회특성을 유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서양문화로 인해 붕괴되기 이전의 조선시대까지는 전통적 가치체계의 지배하에 있었고 개화와 독립을 거친 현대사회는 산업화, 도시화, 대중화된 사회의 가치체계가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먼저 전통사회의 인간상을 조선시대의 가치관을 통해서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숙명주의(fatalism) 자연관을 지닌 인간상이다. 조선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체계는 유교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불교와 도교 그리고 무속적 요소도 내포하고 있었다. 이들 동양적 가치관의 공통된 특징을 자연의 정복과 개척보다는 자연에 대한 순응과 조화가 강조되었었다는 점이다. 자연에의 순응과 조화를 강조한 동양적 자연주의는 다른 측면으로서 숙명론적 자연관으로 작용하여 근대사에 있어서 과학기술문명이 서양보다 뒤떨어지게 한 원인이 되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전통사회의 한국인은 자연을 외경에 대상과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보았다. 어떤 경우라도 인간이 자연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려는 의도는 배제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적 욕구를 억제하여 자연질서에 거역하지 않는 숙명주의 자연관을 지닌 인간이 조선시대의 인간상이었다.


둘째, 인본주의(humanism) 가치관을 지닌 인간상이다. 전통사회의 인본주의는 서양사회의 신본주의와 구별되는 개념으로서 개인의 도덕적 완성을 강조한다. 이는 근대의 물질주의(materialism)와는 달리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나 인간적 가치를 더 강조하는 가치지향이다. 또한 인간의 활동이나 성격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그가 가진 도덕적 자질을 최우선적 기준으로 삼는 가치관인 것이다. 인본주의 가치지향은 도덕적 자기완성을 위한 인격수양이나 학문수업을 소중한 인간활동으로 강조하였다.



셋째, 인정주의(affectionism) 인간관계관을 지닌 인간상이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은 인간관계에 대한 정교한 가치규범을 발전시켰다. 특히 유교윤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행동규범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인관계에 있어서 감정적 우대와 정서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인정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군신(君臣) 사이에는 의리를 강조하고 부자사이에는 친애, 형제사이에는 우애, 그리고 친우사이에 믿음을 강조하는 것은 인정주의를 강조한 인간상이라 할 것이다. 이는 타인에 대해 이해타산이 아닌 온정적 포용성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농경사회의 공동사회(Gemeinschaft)적인 인간상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넷째, 권력주의(authoritarianism) 서열관점을 갖는 인간상이다. 전통 사회의 인간관계와 사회윤리에서 친교의 기본원리는 철저하게 상하 위계적인 서열관계로서 인식되고 조직되어진 것이었다.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장유(長幼)의 모든 인간관계가 종적인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규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문무, 사농공상, 양반과 상인 등의 모든 직업 및 신분집단의 관계도 엄격한 위계로서 규정되어 법제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위계 서열적 신분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가치규범은 권력주의였던 것이다.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해서 스스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것이 아니라 출생에 의해서 귀속되었던 것이다. 유교윤리에 의해서 정당화 되어온 위계 서열적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은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평등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권력구조의 지배 하에서 불평등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다.


다섯째, 가족주의(factionalism) 집합체관을 갖는 인간상이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개인은 독립된 단체가 아니라 가족이나 민족의 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영위했다. 가족은 모든 사회생활의 가장 중요한 단위로서 개인의 사회적 위세가 출신가문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따라서 가족주의적 윤리규범이 가족이나 친족의 범위를 넘어 넓은 사회관계로까지 확대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집합체관의 인간은 지역사회나 국가, 그리고 민족과 같은 넓은 집합주의의 공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씨족의 이익을 위한 좁은 범위의 책임을 더 강조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인간상은 근대화 이후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실제 개화기 이후 서구문화의 영향과 그에 수반된 사회구조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인은 어떠한 가치지향의 인간상으로 변모하였는가? 다양한 차원에서의 가치지향이 변화해야만 했다면 그것은 어떠한 가치지향의 변화인가?


전통사회의 다섯 가지 가치지향에 대한 대칭적인 성격의 근대적 가치지향을 고려할 수 있다. 그것은 숙명주의 자연관을 지닌 인간상에서 과학주의 정복관을 지닌 합리적 인간상으로, 인본주의 가치관을 지닌 인간상에서 물질주의 가치관을 지닌 인간상으로, 인정주의 인간관계관을 지닌 인간상에서 이익중심 사회관계관을 지닌 인간상으로, 권력주의 서열관점을 지닌 인간상에서 평등주의적 서열관점을 지닌 인간상으로, 그리고 가족주의적 집합체관에서 개인주의적 집합체관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면 산업화되고 도시화되며 대중화된 한국사회의 인간상은 구체적으로 어떠한가?


첫째, 과학주의의 증대로 인한 합리주의적 자연관을 가진 인간상이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는 인간의 환경에 대한 합리적 이해능력과 통제능력의 확대이다. 과학적 지식은 전세대적인 자연관을 지닌 전통사회에 자연이 신성불가침적인 존재나 그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 인과법칙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신성주의 세계관을 세속화하였다.


따라서 인간은 합리적으로 주위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하였다. 숙명주의 자연관과 인생관을 지닌 인간상에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주의적 인간상으로 바꾸어져 자신의 운명이 외부세계의 이해할 수 없는 힘이나 권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생각은 사라지게 되었다.



둘째, 물질주의 가치관을 지닌 인간상이다. 경제적 생산성과 물질적 풍요를 중시하는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소유를 지향하는 물질주의 가치관이 팽배하게 된다. 한국사회와 같은 급격한 산업화과정에 있는 국가에서는 이러한 물질주의 가치관이 도덕주의의 전통적 가치관과 심각한 갈등의 관계에 놓여진다. 이는 전통사회의 인간주의 가치지향이 물질주의 가치지향으로 변모된 것으로서 산업화의 영향이 결과한 인간상이다. 전통사회에 있어서의 신분적 지위체계가 물질적 지위체계로 대신하여져 배금사상이 팽배된 인간상으로서 이것이 범죄를 비롯한 일탈행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셋째, 보편주의 인간관계를 지닌 인간상이다. 현대의 사회구조가 합리주의와 개인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인정주의라는 전통적 인간관계를 약화시키고 있다. 공업화와 도시화는 사회의 이동성을 높이고 비정하고 익명적인 생활환경을 만든다. 이런 가운데의 인간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업적주의적인 사회구조를 만들어 극심한 경쟁을 유발하게 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근성이 줄어들고, 상부상조의 기풍이 사라지며 이해득실을 따지는 이기주의적이고도 보편주의적인 인간관계관을 지닌 인간상이 되고 있다.


넷째, 평등주의적 서열관을 지닌 인간상이다. 전통사회의 권위주의와 대칭하는 가치지향으로서 개인의 능력과 성취에 따른 보편적 기준에 의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수평적 인간관계 등의 자유주의적 평등주의의 가치지향을 의미한다. 자유민주주의의 도입과 함께 성장된 인간평등 사상은 전통사회의 위계적 신분제도와 이를 규범적으로 정당화시켜 주었던 유교적 행동윤리와 대립되게 되었다.


다섯째, 개인주의 가치지향의 인간상이다. 가족주의로 표현되는 전통적인 집합체에서는 개인의 존엄과 인격적 가치가 집단의 집합적 목표나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시되어 왔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는 가족관계와 가치관에 영향을 주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인 가족이나 친족의 혈통공동체에 대한 유대의식과 책임의식은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근대화의 과정에서 가족주의 집합의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점차 개인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방향으로 변모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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