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보육현장에 대한 인본주의적 접근 2 - 유아교육·보육의 현장의 인본주의
●유아교육·보육의 현장의 인본주의란?
이 글의 목적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현장에 있어서 인본주의적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는 가장 바람직한 ‘인간다움’의 실현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우리의 유아교육과 보육 현장에 어떤 가치가 최우선이기를 희망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정치?경제?사회중심으로 유아교육?보육의 정책이 표류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간다움’의 가치가 최우선으로, 또는 성인·교과·교사중심으로 퇴보하는 듯한 유아교육?보육에 대하여 영유아중심, 또는 영유아의 가치가 최우선이기를 그 해답으로 제시하려는 것이다.1)
1) 이러한 주장은 18세기의 루소(J.J. Rousseau) 이후 강조되어 왔는데 20세기의 초엽 근대사회의 성숙에 따른 휴머니즘(humanism), 케이(E. Key)의 「아동의 세기」, 나아가서 실험심리학과 실용주의 철학 등에서 이론적인 기초를 얻어 「교육은 어린이로부터」라는 표어 밑에 192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1896년 듀이(J. Dewey)에 의한 시카고 대학의 실험학교는 아동의 흥미·활동에 중심을 둔 전형적인 아동중심 교육·생활교육의 선구를 이루었다. 아동중심 교육은 미국의 개인주의적 자유사회를 온상으로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였는데 이는 전통적 학교교육에서의 서적중심의 형식적 획일주의에 대한 반대로 일어난 교육혁신 운동의 하나였다. (아동중심교육, child-centered education, 兒童中心敎育, 교육학 용어사전, 1995.6.29, 하우동설)
유아교육?보육에 있어서 영유아의 가치가 최우선이기 실현을 위해서는 인간이해, 나아가 영유아의 이해가 선행해야 한다. 인간의 자기이해가 인간형성의 방향은 물론 그의 삶의 방식과 내용을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물론 셀러(M. Scheler)의 ‘철학적 인간학’(philosophische Anthropologie)에서의 지적2) 처럼 어느 시대에 있어서도 인간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어 왔다.
2) H. Spiegelberg(1982), The Phenomenological Movement: A Historical Introduction. 3rd edition. with the collaboration of Karl Schuhmann. The Hague: Nijhoff. p.768.
그러나 오늘의 시대에 있어서 보다도 더 불확실하고 애매하고 다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후기 근대에 이르러 과학·기술이 모든 진리의 준거점이 되고 자본주의적 세계관이 무한히 확대되었다. 따라서 이때의 인간은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이거나 완성을 향한 존재가 아닌, 계몽주의적 시민이 근대성에 의해 구현된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의 원리를 실현하고, 그 혜택을 누리는 주체로 자신을 이해하는 급격한 변혁, 특히 인성의 변화를 부채질하는 와중에 있기 때문이다.
FCN FM교육방송 심의보 교육·복지제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