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위치 4. 어떻게 살 것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1,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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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윤리와 사회윤리는 무엇인가? - 1

어떻게 살 것인가? 1,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는 무엇인가? - 1


독일의 사회윤리 학자의 Wendland에 의하면 개인윤리는 개인의 도덕적 행위와 개인이 살아가기 위한 규범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개인은 고립되어 있거나 단독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사회는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체 이상의 것이며 그 자체의 독자적인 논리에 따라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그러한 사회의 움직임이 오히려 개인의 행위와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




Robinson Crusoe와 같이 고도에 홀로 산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윤리나 도덕이 문제될 리가 없을 것이다. 인간의 도덕생활이 결국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사회적 연관을 떠날 수 없는 이상 도덕과 윤리와 관련해서 굳이 공공도덕이니 사회윤리니 하는 용어가 필요 없을지 모르며 따라서 개인 윤리라는 말도 무의미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도덕이나 윤리에는 개인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이 있는 동시에 사회제도와 직접 관련되는 공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서양의 사상에는 이에 대해서 서로 강조점을 달리하는 두 전통이 있어 왔다.


그 중 하나는 개인윤리를 중시하는 비교적 전통적인 윤리관으로서 도덕은 개인의 어떤 품성을 계발시키는 것이 그 핵심이거나 혹은 본질적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희랍 철학자들에 의하면 도덕이란 영혼이 어떤 덕을 습득하는 문제이며 도덕은 그것이 갖는 사회적 유용성에 의해 완전히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기독교 윤리에서는 도덕을 미래의 삶, 즉 내세를 위한 영혼의 준비로 보았으며 그것이 내세우는 겸양과 순결 같은 덕목은 사회조직의 원리에 의거해서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19세기의 이른바 이상주의자들은 도덕의 목적을 인간의 자기실현에 두었으며, 이는 적어도 그들이 도덕적인 것 속에서 그 사회적 측면 이상의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하나의 전통은 도덕이란 그 본성상 반드시 사회적인 것이며 사회조직의 원리에 바탕을 두지 않는 행위규범은 도덕적이라기보다는 관습적이거나 종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도덕관은 시대적으로 보아 대체로 근세 이후에 나타나게 된 것으로서 윤리의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 주목하는 사회 계약론자들을 위시해서 공리주의적 윤리학자들의 지지를 받아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특히 영?미의 도덕철학을 지배하는 생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근세 이후 전개되어 간 복잡한 다원주의적 사회 속에서 각자의 종교관, 가치관, 인생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성해줄 사회체제를 확립해야 할 시대적 요청으로 인해 도덕의 문제가 사회윤리 측면으로 발전해 가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이 윤리나 도덕의 사회적 측면이나 사회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근래에 이르러 사회 윤리학이라는 새로운 탐구의 영역이 등장하게 되었다. 과거에 있어서 윤리학의 주제는 대체로 행위의 주체인 개인의 덕목이나 양심과 관련된 것이었고 비록 사회적 행위가 문제될 경우에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위의 단위로서의 개인이 논의의 중심을 이루었다.


그러나 사회라는 것은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으로만 볼 수 없으며 그 자체의 독자적인 논리에 따라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그러한 논리가 오히려 사회성원들 개인의 행위와 선택을 좌우한다는 자각과 더불어 사회윤리에 대한 연구가 고조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제는 단지 개인의 양심이나 행위만이 도덕적 가치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나 체제 역시 가치판단의 대상이 됨으로써 우리가 일상적으로 흔히 듣게 되는 “구조적 부조리” 라는 말도 그런 맥락에서 생겨난 용어라 할 수 있다.


FCN FM교육방송 심의보 교육복지제작국 편집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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